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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딜가든 부패는 ..by adventuremystery at 12/18 실제 소방서에는 특수부.. by iLluSioN at 12/09 고은주님 일부분만 확장.. by iLluSioN at 12/09 12월 8일자 PD수첩을 보.. by iLluSioN at 12/09 음 한동안 버려둔 블로그.. by iLluSioN at 12/09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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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종로4가에서 큰불이 났다. 다행히 건물안에 있던 인부들의 재빠른 대응과, 소방관들의 헌신적인 구조(라고 언론에서 표현했다) 덕분에 대형참사로 이어질수도 있었던 화재가 1명의 사망자도 내지 않고 진화되었다. 물론 이는 칭송해마땅한 일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에 수많은 소방관들이 잠도 자지 못하고 고생하고 있다는걸 잘 알고 있다. 너무 많이 알아서 탈이다. 왜? 나는 내 청춘을 2년이나 소방서에서 보냈으니까. 의무소방이라 하면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고 실제로 편하게 보내다 오는 애들도 있지만 나는 사정이 달랐다. 나는 소방관과 똑같이 관창(불 끄는 호스)도 잡아보고 인명구조도 해봤다. 물론 지침상 군인 신분인 의무소방은 현장에서 "보조 활동"만 하게 되어있지만 긴박한 현장에서 어디 그게 되나. 덕분에 2년 동안에 볼 일 못 볼 일 많이 보았다. 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불을 끄거나 시체를 만진다든가 하는 일에 대한 자체에는 불만이 없었다. 왜? 내가 그런 일을 하려고 지원한거니까. 911 태러때 미국 소방관들이 얼마나 숭고하고 위대했는지를 보고, 나도 그 소방관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지원한거니까. ![]() 2005년 10월 6일 그러나. 현실과 이상은 너무나 달랐다. 이제부터 하는 얘기는 전국의 모든 소방관을 매도하거나 일반화하자는 것은 절대 아니란 점을 전제로 하자. (그리고 이 글에 사용된 이미지는-최하단의 美 소방관만 빼고- 모두 내가 소방서 생활을 하며 직접 찍은 사진이다) 확실히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무장한 소방관을 바랐던 자체는 내가 너무 순진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소방서의 부패는 심각하다. 소방관이 월급을 적게 받는다고? 소방관은 공무원 중에서 경찰과 함께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 각종 수당까지 다 합치면 초봉이 최소 230정도 된다. 간부의 경우 400도 넘게 받는다. 위험하기때문에 생명 수당을 받는거 아니겠냐고? 정작 밤에 잠도 못 자고 현장에서 뛰어서 수당을 제대로 받는 소방관은 많지 않다. 적지 않은 수의 소방공무원이 하지도 않은 일을 서류상으로 허위로 작성해서 수당을 받고 있다. 소방관이라 하면 흔히 불을 끄는 현장 소방관만 생각하는데, 각 소방서에는 행정 업무와 민원 업무를 맡아보는 내근 소방공무원들도 있기 마련이다. 이 소방관들도 "초과근무수당"이란걸 받게 되는데, 한달에 20일 이상씩이나 아침 9시 전에 출근하고, 오후 6시에 퇴근하는 내근 소방공무원이 과연 몇이나 되리라 생각하는가? 그럼에도 한 소방서의 모든 내근 직원이 수당을 다 탄다. 하지도 않은 수당 서류를 허위로 기재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고? 하위 직원부터 위에 간부들까지 다 똑같이 돈 타자고 하는 일이니까 그렇지. 이렇게 나가는 수당이 1인당 최소 40만원 이상이다. 물론, 이것은 모두 세금이다. 예산이 없어서 구급차에 에어백 설치를 못한다던데, (얼마전에도 구급차 사고가 나서 구급차를 몰던 소방관이 순직했다. 신호도 무시하고 달리는 구급차는 굉장히 위험하다. 현재 전국 소방 구급차의 에어백 설치율은 5%에 불과하다) 그 수당 모아서 에어백이나 좀 설치하시지. ![]() 물론 어느 조직이나 현장에서 땀흘리고 고생하는건 하위 직원들임은 어쩔 수 없다 치자. 그렇다고 나랏돈으로 술 마시고 다음날 출근해서도 당직실에서 오전 내내 잠이나 자고 해장한다며 밑에 직원 시켜서 라면 끓여오라 시키고 오후에서야 일어나서 야동이나 보다가 퇴근하고서 한달에 300~400만원의 세금을 월급으로 받는다. 그들이 하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현장에 나가서 불을 끄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큰불이 나서 나가도 그들은 안정한 장소에서 입으로만 불을 끄며 부하직원들을 닥달할 뿐이다. 업무시간 내내 바둑이나 인터넷 경마 혹은 영화나 보다가 결제 올라오면 결제만 하고. 퇴근하는게 간부의 일이다. 예산이 모자라다고? 각종 소방검사나 명절때 들어오는 현물들을 내다팔기만해도 해결되지 않을까? 소방간부에 대해서 가장 결정적으로 실망을 했던건 바로 작년에 물류센터가 무너졌을때다. 오전 10시쯤 무너진 건물에서 생존자는 이미 다 빠져나온 상태였지만, 매몰자의 시신과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생존자 수색은 새벽이 되도록 끝나지 않았다. 일이 커지면서 현장에는 경기도 소방본부장과 당시 도지사 손학규까지 오면서 무슨 코미디판이 되었다. 조직생활이나 군을 제대한 분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특히 공무원, 그 중에서도 계급사회인 경찰관과 소방관은 윗사람 앞에서는 고양이 앞에 쥐다. 도지사가 온다고 하면 군대에 원스타 투스타가 오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본부장이 오는거까진 좋은데. 도지사가 온다니까, 도지사가 현장에 도착하는 시점에 맞춰서 시체를 든 들것이 지나가는 타이밍을 맞춰야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각본을 써대는 간부가 있었다. 아무리 이미 죽은 사람이라지만, 도지사 방문을 위한 연출에 이용되어서야 되겠냐. 그렇게 비참하게 죽어가고 추운 곳에서 갇혀있었다가 꺼내진건데... ![]() 현장 직원들이라고 또 다 좋은 것도 아니어서, 소방 서비스를 받은 민원인 앞에서는 생글 웃다가도 뒤돌아서면 욕부터 내뱉는 소방관도 있다. 한 번은 새벽에, 딸아이가 아파서 구급 신고가 들어와 병원 응급실에 데려다준적이 있는데, 보통 생명이 위험하지도 않고 그냥 단순 복통 같은 경우는 응급처치를 할 게 없으므로 구급차는 이송의 역할밖에 할 수가 없다. 그러나, 딸아이가 새벽에 자다가 아파서 오죽 놀랐으면 엄마가 신고를 했을까. 그럴수도 있는건데 뒤돌아서서"xx년, 구급차가 택시인줄 알아"라고 말하는 모습도 봤다. ![]() 소방관이 고생하는 건 맞다. 도농복합지역에서 농장이나 목장에라도 불이나면 꼬박 한나절을 불을 꺼야한다. 쓰레기 재처리 공장 같은 경우는 쓰레기에 붙은 불을 끄느라 2박 3일을 꼬박 교대 교대로 불을 꺼야한다. 한때 소방서에 억한 심정이 많았던 나는 제대하면 이 모든 일들을 감사원이나 부패방지위원회에 고발해서라도 바로잡겠노라 다짐했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정말 훌륭한 소방관들도 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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