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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과 꼴림 사이
실생활에서는 친구들과 음담패설도 곧잘 하는 편입니다.
음담패설이라는게 그렇듯,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성의식,성가치관과 다소 배반되는 일이라 하더라도 질펀하고 저속한 공기속에서 웃음으로 넘겨버리죠. 다소 변태적이거나 비일상적인 수준이라 하더라도 친구들이니까 그냥 그러려니하고 웃어넘기지 누구도 그걸 심각하게 새겨듣고 "저 변태새뀌"라고 욕하지 않지요. 친구들이니까요.

하지만 자리 보고 누워야지 아무데서나 그러면 큰일나겠지요. 온라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를 알고 있는 사람들 역시 많이 들어오지만, 저를 한번도 만나지 못한 분들, 온라인에서의 글을 통해서만 저를 아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미지 관리까지라고 하면 좀 오버인거 같고, 오해하기 좋은 민감한 소재를 굳이 다룰 필요는 없겠죠. 그리고 사실, 성에 관한 재미있는 담론이나 컨텐츠들은 얼마든지 고수들이 많기에... 제가 할만한 얘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청평사 덕현스님... 으로서 주지스님이나 다름없는 내공 증진으로 몸안에 가득 사리를 쌓아가고 있는 입장으로서 그다지 할 말도 없구요.

하지만 오늘은 생각난김에 몇자 끄적여볼까 합니다. 내숭이나 점잔 빼는건 잠깐 옆으로 미뤄두고 발랄하게 툭 터놓고 써봅시다. 뭐 그래봐야 다른 과감한 블로그들에 비하면 애교 수준이 될거라 예상은 합니다. 어쨌든 그렇다하더라도 이런 소재에 민감하시거나 불쾌한 분이 있으시다면 읽지 않으시길 권할게요. ^^ 재미와 기나긴 텍스트의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서 다소 민망한 짤방도 첨부할테니까 더더욱 당부드려요. 보고나서 딴 소리 하지 말기.



섹스는 남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제가 한 말이 아닙니다. 정확히 저 문장은 아니겠지만, 저런 글을 전경린씨의 책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전경린씨는 여성 작가입니다.
남자도 아닌 여자가 말하길, 남녀가 만나서 둘이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섹스라고 했습니다. 
물론 여자도 성을 즐깁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남자 잡아먹는 무서운 여자도 많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성에 목말라있는건 역시 여자보다는 남자입니다.
여자는 아무래도 파트너를 구하는데에 있어서 남자보다야 훨씬 유리하죠. 남자는 늘 공급에 목말라있습니다.


여자가 발길질 한 번만 하면 남자는 자빠집니다




지난 6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쿡 여성들은 섹스보다 "새 옷"을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통계를 언급하자면 얘기가 딴데로 새니 생략합니다. 섹스를 포기해도 새 옷 사는게 좋다는 여자들입니다.
하지만 남자는 어떨까요? 옷 한 벌과 섹스 한 번. 이런 기회비용이라고 했을때 섹스를 택하는 남자가 압도적으로 많을거라고 생각하는게 저뿐만은 아니겠지요?


일반적인 통념상 여자는 남자보다 섹스를 덜 좋아합니다. 그런데 그런 여자가 남녀가 할 수 있는 최상의 놀이가 섹스라고 합니다. 물론 전경린 작가가 이 세상 모든 여자를 대표할 수는 없겠지만, 하나의 객관적인 예로서 받아들이고 넘어갑시다. 이탈리아 남자들의 유혹 속에서 집필 작업을 해왔을 시오노 나나미 할머니도, 단지 우정뿐인 남녀 사이에는 관심 없고 성관계가 있는 남녀 사이에 우정이 가능한가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말씀하셨으니 어쨌든 여자들도 섹스에 커다란 의미부여를 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시오노 나나미 같은 대작가가 될 우리의 꿈나무들입니다.

자. 다시 남자쪽으로 넘어옵시다. 여자가 이러한데 남자는 어떻겠습니까.
제 친구는 "우리는 모두 꼬추의 조종을 받고 있어" 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정말 핵심을 찌르는 말입니다. 남자라는 동물의 특성에 대해 제대로 설명한 말이 아닐까해요.
언젠가 한번은 남자 성기 속에 뇌가 들어있는 카툰도 본 적이 있군요.
섹스는 남자에게 지상 최대의 과제입니다.
밥먹고 축구만 할 것 같은 호나우딩요는 하룻밤에 8골을 넣는 사나이중의 사나이입니다.
남자는 애나 어른이나 늙으나 다 똑같습니다.


나도 슛돌이가 되고 싶어요

 
예전에 아색기가였나 트라우마에서 본 만화가 하나 있습니다. 폐인 근성을 발휘해서 뒤지면 웹상에서 찾을 수 있겠지만, 할 일이 많은 처지에 그런 뻘짓을 할 입장이 아니기에 글로 대신합시다.

어떤 남자가 길 가다가 여자 지갑을 하나 주웠습니다.
남자는 이걸 핑계로 여자랑 좋은 인연이나 만들려고 지갑을 뒤집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주민증. 아. 그런데 얼굴이 개차반입니다. 얼굴이 일그러지며 몹시 실망하는 남자.
체념하려는 순간, 지갑에서 뭔가 하나 더 나오는군요.
그렇습니다. 콘돔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남자는 화색이 돌며 여자한테 전화합니다. 지갑 주웠다고....

이건 아니지만, 같은 맥락에 있는 만화를 하나 봅시다.






남자는 이런 존재입니다.

남자들, 불쌍합니다. 한 번 할 수 있다면 얼굴이나 몸매가 조금쯤 맘에 안 들어도 납득합니다.
뭐 어떻습니까. 데리고 살 것도 아니고 한 번 하는건데.
성격이요? 섹스하는데 그런게 어딨습니까. 성격으로 섹스하는 것도 아니고.

"자빠뜨리기 위한 여자"는 자기가 기대하는 이상형을 철저히 배신한다 하더라도 관계 없습니다.
한 번 하는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겁니다.
한 번 할 수만 있다면 뭐 그까이거 다 눈감아 줄 수 있습니다. 얼굴 좀 못생기면 어떤가요. 뱃살 좀 나오면 어떻습니까. 다 괜찮습니다. 이해합니다. 관용과 타협의 정신으로 모든걸 다 포용할 수 있습니다. 한 번 하는데 그런게 대수입니까.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두 종류의 여자가 있습니다.

끌리는 여자와 꼴리는 여자.

꼴리는 여자와 있을때, 남자는 어떻게든 이 여자를 자빠뜨릴 생각만 합니다. 술을 얼마나 먹이고, 어느 타이밍에 모텔에 데려가야할지만이 오로지 관심사입니다. 그 여자가 무엇을 보고 웃는지, 언제 우는지, 어떤 꿈을 꾸는지, 혼자 걸을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색깔을 좋아하는지, 어떤 꽃을 좋아하는지, 우울할때는 무슨 음악을 듣는지 남자는 아무 것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궁금한건 오로지 그 여자의 가슴과 다리 사이입니다. 신음소리와 표정이 궁금할 수도 있겠군요. 어쨌든간에 침대 위에서의 모습 말고는 어쨌든 관심이 없습니다.

끌리는 여자랑 있을때 남자는 달라집니다.

감히 그녀를 한 번 손끝으로 만져볼 엄두도 못 냅니다. 그냥 손만 잡고 길을 걸어도 마냥 좋습니다.
같이 길을 걸으면 다른 남자들이 다 이 여자만 쳐다보고 날 부러워하는거 같아서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식사를 마치고 카운터 앞에서 계산할때도 어깨가 펴집니다.
그 여자의 하나하나가 이뻐보입니다. 말할때의 입모양, 가지런히 웃는 모습, 조금은 바보스러운 실수까지도 마냥 귀엽기만 하죠. 물론 끌리는 여자와 섹스가 전혀 없이 고상하게 플라토닉 러브나 하고 싶다는건 아닙니다. 물론 나중에 섹스를 하면 환상적이겠죠. 하지만 그건 그것일뿐, 어쨌든 이 여자랑 있는 시간 자체가 소중하지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꼴리는 여자 앞에서 남자는 첼시 혹은 이탈리아 축구가 됩니다.
오로지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전술을 통한 실질적인 승리가 목표입니다.

끌리는 여자 앞에서 남자는 아스날 혹은 브라질 축구가 됩니다.
득점 하는 것도, 승리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경기 자체를 즐깁니다.
공을 몰고 가고, 패스를 하는 과정 자체가 모두 소중하고 즐겁습니다.


남자라고 아무때나 꼴리는게 아닙니다

분명, 섹스는 남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신이 준 최고의 선물이고, 그것을 능가할 수 있는 놀이는 없습니다.

꼴리는 여자는, 오로지 그 가장 재미있는 놀이만을 통해서 매력있는 여자가 됩니다.
비극적인 경우, 그것조차도 남자에게 별 감흥을 못 주는 여자도 있습니다.
같이 몸을 섞어도 감정이 들지 않는 여자가 있는 반면, 팔짱 끼고 같이 길만 걸어도 하루 종일 생각나는 여자가 있습니다. 꼴리는 여자는 흔하고, 끌리는 여자는 귀합니다. 남자는 길을 걷다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꼴리는 여자를 발견하지만, 끌리는 여자를 만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끌리는 여자와 섹스를 하면 물론 행복할 것입니다. 하지만 "굳이" 그 비장의 카드를 꺼내지 않더라도 이 여자와는 얼마든지 즐겁습니다. 히든 카드는 아껴둡시다. 이 여자랑은 무얼 하든 신나고 근사하니까요. 설레이고, 끌리니까요.

가끔, 외롭다고 느껴지고 연애가 하고 싶다고 느껴질때 내가 혹시 성적 욕망 때문에 여자친구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닌가 자문을 해봅니다. 하지만 그건 절대 아닌거 같아요. 내가 여자친구와 하고 싶은건 그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무궁무진합니다. 같이 가고 싶은 것, 같이 보고 싶은 것, 같이 먹고 싶은 것, 함께 공유하고 싶은 것이 수두룩합니다.

24년동안 숱한 남정네들과 보고 듣고 경험한 제 생각일뿐이니까. 너무 큰 의미부여는 하지 말고 그냥 재밌게 보셨다면 다행인데요. 무슨 일이든지, 일반화하지 않는게 중요할거에요 역시 ^^ 끌리는 것도 꼴리는 것도 사람마다 포인트가 다 제각각이니까요. 사람의 수만큼 그 포인트는 무궁무진하다고 봐야합니다.
제 주변만 봐도, 셀 수 없는 여자랑 잔 녀석도 있고, 두고두고 회자되는 음란한 일을 벌인 녀석도 있는 반면, 여자 입술 한 번 못 훔쳐보고 여자 앞에서는 쑥맥이 되는 녀석도 있습니다. 여자도 마찬가지겠죠. 하지만 모두가 서로에게 관심이 있고, 자기에게 잘 맞는 좋은 짝을 만나고 싶은건 누구나 마찬가지일거에요.
행여라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맙시다. 첼시팬들이나 이탈리아팬들도 그러려니 하고 넘깁시다. 말하자면 그렇다는거에요.

꼴리는 사람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이왕이면 끌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당신을 한 번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면.


by iLluSioN | 2007/02/11 16:11 | about a boy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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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ovepool at 2007/02/11 18:12
전 사실...진심으로 끌리는 여자가 좋습니디만.......
확실한건 끌리는 여자에겐 실제로 다가가기 위해서 큰 결심을 필요로 하는데 그러한 마음이 전 진심인것 같아서 여기는건지도 모릅니다. 상대는 별로 달갑지 않아 할지는 모르겠지만요..

일단 어디선가 줏어들은 말에 의하면 성은 본능이라고 하니 남자든 여자든 인간이라는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물빛바람 at 2007/02/12 08:45
첼시팬 발끈! 좋은건 맨날 아스날이고 덜 좋은건 맨날 첼시야(...) / 앞에껀 무거운 농담이고, 글 재밌게 읽었다. :) 요즘 내 x 같은 심리 상태에 도움이 되는군아
Commented by iLluSioN at 2007/02/12 13:39
lovepool/ 끌리는 여자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약해지는게 보통의 남자가 아닐까요. 끌리는 여자한테 다가서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끌리는 여자를 만날 수 있는건 더 어려운 일이지요. 꼭 잡고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
우리나라 성문화가 비뚤어진 측면이 많아서 아쉬워요. 性은 生이잖아요. 살아있다는 증거이고 축복인데 어딘가부터 많이 왜곡 되있는거 같아요.

깅/ 정확히 얘기하자면, 무링요 축구, 벵거 축구로 바꿔야겠지. 어느게 좋고 나쁘다 문제가 아니라 사실이 그러니까. 무링요는 현실적이고 벵거는 이상적이지. 그게 두 감독답기는 한데, 장단점이 있지 뭐. 아스날도 벵거 부임전에는 "boring Arsenal"이라든가 1:0 Arsenal이 별명이었어. 지루하고 재미없는 축구로 이기는 팀의 대명사였었지. 반면 첼시는 재미있는 축구 하는 팀이었고.
그런거지 뭐.. ^^
Commented by 라뤼 at 2007/02/12 21:28
여자와 축구에 대한 비유가 재밌네요.
끌리는 건가 꼴리는 건가, 꼴리는 건가 끌리는 건가. 보름달에 그녀의 얼굴이 보이나 그녀의 가슴이 보이냐에 대한 문제는 딱 잘라 구분할 순 없겠지만, 일단은 꼴림을 목표로 해두는 게 엔조이 라이프에 좋더라는... 경험담은 아니구요.
Commented by iLluSioN at 2007/02/15 22:18
라뤼/ 포스팅의 편의상, 이분법 되었지만 사실... 가장 슬픈건 꼴리지도 않는 거죠 -_- 그런 사람도 많지 않습니까. 이건 뭐.. 답이 안나오죠. 꼴리는 포인트가 비단 외모뿐만 아니라 다른 숱한 매력에 있는거고, 그 포인트도 사람마다 다 제각각인게 재미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쿨하지 못한 사람이라서 엔조이 라이프와는 거리가 멉니다만, 재미있죠. 그런 사람들 보면.. ^^
Commented at 2007/04/10 15:2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히라 at 2008/10/21 12:06
그래도 남자는 최소한 이런 글을 쓸 때
"여자 조개"나 "여자 보지" 같은 단어는 쓰지 않습니다.
이 분의 글만 봐도 위선이 느껴지는....
혼자서만 깨끗한 척하는 위선의 여자만 아니면 편견이 생기지 않는데, 이런 분들 때문에....
Commented by 지랄하네 at 2008/11/12 17:42
위에 여자가 발길질 하면 남자가 자빠진댓는데 이미 자빠져있잖아
글고 유식한척 하지마
Commented by 재미있네여 at 2009/10/28 22:52
전 여자이지만 남자에 대한 심리를 잘 몰랐는데
이런 포스팅 자주 해주세여 ㅎㅎ
아주 좋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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